불과 수 년 만에 영국인들의 인식이 확 달라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U)를 지난 2007년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4,480원 0.00%)는 요즘 맨체스터 등 현지 호텔을 이용할 때 30~50% 가량 할인 받는다. 2006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시장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후원하기 시작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영국법인의 매출이 2004년 14억8000만달러에서 2009년 36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SAMSUNG'(삼성) 로고의 미디어노출 효과는 최소 연간 1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 앞에 붙어 있는 금호타이어 대형 광고 현수막.
금호타이어는 한국은 물론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150여명의 딜러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외시장 공략강화를 자신했다.
프랑스 딜러인 크리스챤씨는 “한 동안 소비자들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메이커로 잘못 알고 있었지만 MU 스폰서십과 벤츠, 폭스바겐 공급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MU팬이 가장 많은 중국 딜러 요우둥펑씨(광저우 대리상)도 “금호타이어는 중국 상류층이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올해만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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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올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영남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본부장은 “환율 때문에 판매량을 일부러 늘이지 않을 정도”라며 “가격을 올려 내년도 매출을 1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