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대행 "수긍할만한 후임자 찾는데 최선"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10.10.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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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지배구조 정착이 급선무"

류시열 대행 "수긍할만한 후임자 찾는데 최선"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된 류시열 이사(사진.72)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여러분이 수긍할 만한 후임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행은 30일 신한지주 정기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조직 안정과 투명한 지배구조의 정착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잠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빨리 털고 회복시켜 신한의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시열 대행과 일문일답.

- 소감은?
▶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던 신한금융그룹이 이런 일로 끼치게 된 것에 대해 대표이사 대행으로서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그 동안 기사에 (직무대행으로)제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절대 못 하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다. 친구들도 "먹고 살기 어려우면 도와 주겠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최근 이사들과 신한 관계자들이 "회장이 사퇴하게 된 마당에 당신 밖에 없지 않느냐"며 "잠시나마 조직을 안정시키고 투명하고 깨끗한 리더십 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보람 아니냐"고 말했다. 나에겐 능력이 없지만 임명된 이상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나를 도와줘야 한다.

신한은 국내 금융 풍토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금융회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게 신한이다. 지금 잠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빨리 털고 회복시켜서 정상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국내에서만 하는 경쟁이 아니다. 삼성과 LG전자 등 전 세계적으로 뒤고 있는데 은행만 국내에서만 경쟁할 수 없다.

잠시 잘못된 일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도와주면 여러분이 기대한 대로 성장할 거다. 국부 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나라를 위한 길이 아닐까 한다. 여러분들은 신한지주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 또 신한은 인재를 키우는데 어떤 금융회사보다 투자를 많이 했다. 그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은다면 이 어려움도 꿋꿋이 넘어갈 수 있다.


- 앞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는?
▶ 조직 안정을 시키는 것과 지배구조의 정착. 이게 가장 큰 과제다. 그 부문은 앞으로 특별위원회 멤버와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 특별위원회와 직무대행의 권한과 책임 관계는 어떻게 되나?
▶ 직무대행은 통상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라는 책무를 부여받았다. 이사회가 있지만 이사회 외에 특위 구성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해야 일을 점검하고 안을 만들어 추진하라는 것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도 특위 멤버로 들어간다. 추구하는 것은 한 가지다. 위기극복으로 안정된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CEO를 수긍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임하는 거다.

- 이사회와 특위의 위상 차이는?
▶ 나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것이고 주식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는 이사회다. 특별위원회를 만든 것은 자주 모여서 논의하기 위해서기도 하다. 법적인 프레임은 같다.

- 언론에서 라응찬 회장의 사람으로 분류가 돼 왔는데?
▶ 그렇게 분류하는 것은 명예훼손 아닌가? 신한의 발전을 찾는 게 목표지, 특정인과 가깝다 그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음해 아니냐. 사실 기사보고 좀 섭섭했다. 세상을 하루 이틀 산 것도 아니고 개인이나 집단,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져버리진 않을 것이다.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다.

- 직무대행과 특위, 두 가지 체제를 함께 하기로 한 이유는?
▶ 처음부터 이사들과 논의를 할 때 어차피 직무대행은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당장 회사채라도 발행하려면 있어야 한다. 여론도 그렇고…. 매번 이사회 개최는 번거로우니까 특별위원회는 '내일 만나자' 그렇게 하면 된다.

- '잠시 잘못됐었다'는 표현을 썼는데?
▶ 포괄적이다.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것을 통칭한다고 하면 된다.

- 향후 특별위원회 일정은 어떻게 되나?
▶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할 것 아닌가. 그 분들이 논의할 것이다. 시간을 달라. 내가 답변하기 그렇다.

- 이사회 전체 안건 이전에 감사위원회 열렸다. 이 행장 5억 기탁금 결과는?
▶ 이사회에 보고가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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