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간 증시를 밀어올린 대형 이벤트가 드디어 이번 주 공개된다. 11월, 새로운 한 달의 시작점에서 미국의 추가양적완화 규모와 중간선거 결과가 이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17번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이긴 건 2번에 불과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가 일지만 공화당이 친기업적인 성향이 강한만큼 향후 증시에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선 2조달러까지 예상됐지만 지난 주 G20재무장관회담을 거친 이후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승우 대우증권 (9,040원 ▲80 +0.89%) 연구원은 "증시가 막대한 유동성 기대에 의존해 움직여 온 만큼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절대적인 규모보다 시행 방법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국채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면 이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심각하지 않다는 해석일 수 있다"며 "정책 방향 자체가 금융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린다는 점이고 유동성 공급이라는 큰 맥락이 바뀌는 건 아니어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글로벌 공조의 틀을 깨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글로벌 공조를 유지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달러 약세가 진정되면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 여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11월 첫 주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가 조정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매매 전략보다는 주 후반경 분위기가 수습되는 양상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지표다. 중국 PMI는 전월 수준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미국의 ISM 역시 기준선을 웃돌아 완만한 경기 확장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