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전환 마지막 날 은행 창구 가보니…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10.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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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서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로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는 마지막 날. 은행 대출창구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29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코픽스로 전환할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전환 종료 전날인 28일까지 전환 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모두 낮아지는 추세다. 9월 현재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은 3.09%, 잔액 기준은 3.84%다. 신규취급액의 경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잔액기준은 6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당초 8~9월까지였던 전환 기간을 이달 말로 연장했다. 기존 적용받고 있는 대출 금리와 비교해 낮은 금리가 적용될 경우 코픽스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이달 말에 접어들면서 부쩍 많아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영업점 대출창구 직원은 "이번 주 들어 코픽스로 전환하러 온 고객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어제만 해도 10여명의 고객이 코픽스 전환 신청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CD연동 금리는 4.41∼5.71% 수준인 반면 코픽스 연동 금리는 신규취급 기준(6개월 변동)이 3.84∼5.24%이며 잔액기준(6개월 변동)은 3.99∼5.39%다.

다른 은행도 비슷한 분위기다. 우리은행의 코픽스 연동 금리는 신규취급 기준(6개월 변동)이 3.79~5.01%이며 잔액기준(6개월 변동)은 3.54~5.46%로 CD연동 대출 금리(4.06~5.38%) 보다 낮다.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 직원은 "이번 주에만 10명 이상의 고객이 코픽스 대출로 전환했다"며 "실제 전환 할 생각이 있는 고객들은 이미 신청을 거의 다 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날까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로 전환할 경우 1회에 한해 중도상환수수료(대출 잔액의 0.5∼2%)를 면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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