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양적완화 수순에 달러약세 재시동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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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규모 확대 기대감 커지며 미국채금리 하락

달러화가 이틀간 강세를 마치고 약세기조로 복귀했다. 11월초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양적완화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유로화는 다시 1.40달러, 파운드화는 1.60달러에 근접했다. 엔화는 달러당 81엔 붕괴를 위협했다.



이날 뉴욕시장서 달러약세는 가속됐다. 오후 6시2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84포인트, 1.06% 하락한 77.32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주요 6개 전통화에 대해 약세였다. 오후 6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54달러, 1.12% 오른 1.3929달러를, 파운드/달러환율은 0.0160달러, 1.01% 뛴 1.5941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0.7엔, 0.85% 빠진 81.01에 턱걸이했다.



호주달러는 달러화에 비해 0.8% 점프했고 캐나다달러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미달러화는 각각 0.7%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양적완화 규모와 방식, 효과에 대한 시장 의견을 청취했다.

뉴욕연은은 추가 양적완화 때 첫 국채매입 규모와 자산매입 기간이 얼마나 될지,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얼마나 자주 재평가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한 시장전망을 수집했다.


아울러 뉴욕연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문구변경이나 채권매입 등의 방식으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몇%라고 보는지 그리고 FOMC 성명서 문구가 어떻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지, 연준이 새로운 국채매입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보는 지 등도 자세히 물어봤다.

이같은 뉴욕연은의 행동은 11월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기 위한 것으로 읽혔다.

뉴욕연은 서베이에는 1조달러 매입에 대한 시나리오도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양적완화 규모 확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영향으로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05%포인트 빠진 연 2.66% 로 내려갔다. 5년물 금리도 0.06% 포인트 하락한 연 1.24%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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