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현대차 "쏘나타 美서 캠리보다 비싸게 판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10.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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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투싼ix가 혼다 'CR-V'·토요타 '라브4' 판매 앞서"

현대자동차가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내년 주요 시장별로 전략적 신차 출시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제값받기'(Value Pricing)를 강화해 판매 인센티브 등 판매 관련 비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에서 판매중인 쏘나타는 토요타 캠리와 같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고 중국서 지난달 투싼ix가 혼다 CR-V와 토요타 라브4 등 경쟁 차종을 제치고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시장 1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유럽 전략형 모델과 미국시장에 엘란트라를 출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 전망에 대해 "내년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으로 보고 재경본부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 자동차 수요는 어떻게 되는가. 지역별로는 어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난해 6440만대까지 줄어든 세계자동차 수요는 올해는 4.5% 증가한 673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보다 6.5% 이상 늘어난 71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유럽을 제외한 전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캐파(생산능력) 부족문제가 현실화 될 우려가 있다. 생산부족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가.
▶현대차의 현재 생산능력은 특근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특근을 하는 경우 현재보다 15%까지 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내년에는 일부 특근을 통해서 생산량 늘려갈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는 일부 리콜이 발생했다. 품질문제 등 현대차의 리스크를 줄이는 대책은 있는가.
▶토요타처럼 급격히 판매량을 증가시켜 전세계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내실을 다져가면서 판매 및 생산 늘려나갈 것이다. 품질관리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 특히 미국이 잘 나온 것 같은데 비결은 무엇인가.
▶미국 판매가 늘어나면서 최근 사업계획을 변경해 29만5000대까지 증산하는 걸로 돼 있다. 쏘나타 같은 경우는 딜러 물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싼타페 역시 판매가 많이 늘었다. 미국 생산법인에 이익이 많이 누적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아반떼가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되는데 잔존가치는 어떻게 보는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도 잔존가치가 높을 것으로 본다. 엘란트라 같은 소형차는 통상 리스 프로그램을 많이 안 쓰는데 현대차는 엘란트라에는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1.2L~1.4L 디젤 소형엔진 개발 계획은 있나.
▶유럽전략형 소형 디젤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 수준은 타사와 비교하면 어떤가.
▶전기차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과 인프라 등이 있어야 개발 판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전기차 블루온의 성능은 일본 미쓰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친환경차시장은 향후 5년간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본다. 모하비 연료전지차도 마찬가지 경쟁력 있다.

-최근 중국에서 상용차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상용차 사업의 비중은 어느 정도이며 계획은 어떤가.
▶현재 중국 남준기차와 협상을 진행중에 있기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현대차는 상용차의 경우 해외시장에 완성차 공장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상용차 현지 생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합작사를 설립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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