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분기 연속 '매출 3조-이익 1조'(종합)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0.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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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하락 불구 매출·영업익 각각 3조2500억·1조112억 '선전'

하이닉스 (190,700원 ▼2,300 -1.19%)반도체가 3분기 내내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두 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매출 역시 직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500억원과 1조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직전분기(32%)에 이어 2분기 연속 30% 이상 고수익을 냈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직전분기 대비 9% 하락한 반면 출하량은 2%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평균판매가격이 직전분기보다 23% 떨어졌으나 출하량은 42% 늘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가격이 3분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해외 경쟁사대비 공정기술과 제조원가 경쟁력에서 앞서면서 직전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절감 등 노력도 고수익을 이어가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공정 비중을 3분기에 30%까지 확대했으며 연말까지 5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30나노급 D램 제품도 연내 개발해 해외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3분기 기준 D램 매출의 60%를 차지한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8월 개발한 30나노급 공정 제품 비중이 현재 60%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선두업체와 동등한 수준 기술인 20나노급 공정 제품도 8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는 이와 같은 전략으로 창출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4분기를 비롯한 향후 시장 상황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PC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신흥시장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 수익기반을 위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기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한편, 모바일 제품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미세공정 전환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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