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분양시장 '세종시 첫마을' 특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10.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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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메리트'로 수요 흡수 기대감"‥버스홍보 등 적극 마케팅

조치원 분양시장 '세종시 첫마을' 특수?


지난 25일 세종시 첫 분양단지인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분양가가 확정되자 인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미분양시장이 희색을 띠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정한 첫마을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639만원)가 당초 예상됐던 공급가격(3.3㎡당 650만원)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어서 안도감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치원 일대 미분양아파트들이 최초 공급가격보다 20% 할인된 수준인 3.3㎡당 52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메리트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현재 조치원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는 '조치원 자이'와 '신흥 e편한세상'(삼호 분양단지). 이들 단지의 경우 지난 2006년 당시 세종시 개발 계획이 본격화되자 이에 편승해 분양했으나 오히려 공급 과잉 논란에 휩싸이면서 '역풍'을 맞았다. 이로 인해 미분양이 적체됐고 일부는 임대로 전환됐다.



한 분양 관계자는 "첫마을 분양가격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조치원 분양 물량을 찾는 문의와 방문이 늘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첫마을 입주는 내년으로 세종시 이전 시점과 1년 정도 차이가 있어 기반시설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조치원은 그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기반이 갖춰진 편이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전지역과의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대전 노은지구(3.3㎡당 800만원대)나 대전 둔산동(3.3㎡당 1000만원대) 신규아파트의 경우 조치원보다 최고 배 가량 비싸다. 최근 조치원 주변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도 분양업체들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업체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적극적인 분양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조치원 자이의 경우 이달 29일 개관하는 첫 마을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는 한편, 전용 셔틀버스로 이동시켜 샘플하우스를 관람시킬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첫마을과 조치원 수요층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같은 분위기가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현재 조치원에 남은 미분양이 주로 중대형이어서 중소형이 함께 배치된 첫마을과는 수요층이 달라질 수 있다"며 "거리는 가깝지만 세종시와 행정구역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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