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6일(현지시간) 노키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현재 'A2'인 노키아의 신용등급이 향후 3~6개월 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 하향이 발표 예정인 심비안3 플랫폼 기기들의 상업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경영진이 기대만큼 스마트폰 및 컨버전스 기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에 따라 노키아의 영업마진율이 10%를 웃돌던 종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업계는 터치스크린 모델이 부족하고 새 심비안 운영체제(OS)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노키아의 부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주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18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BBC 등 외신들은 노키아가 심비안 OS 개발 중단 등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고 논평했다. 감원 대상이 대부분 심비안 OS와 오비(Ovi)스토어 서비스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키아는 여전히 심비안 개발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시 엘롭 CEO는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이유만으로 심비안 OS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지나친 추측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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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안은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심비안 OS의 시장 점유율은 40.1%로, 2위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여유있게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OS 3위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17.5%), 4위는 애플의 iOS(15.4%)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은 4.7%의 한자릿수 점유율이 전망된다.
그러나 심비안은 곧 무서운 후발주자 안드로이드에게 역전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14년 안드로이드가 시장 점유율을 29.6%까지 끌어올리고 심비안의 시장점유율은 30.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