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신상훈 사장 집무실 찾아 만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0.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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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뜻 전했나.."안부 전하고 조직 걱정했다"

30일 이사회가 임박하며 신한지주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라응찬 회장의 사퇴를 전제로 실무적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경영진 3인방이 '협력의 제스처'를 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전날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의 집무실로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 안부를 전하고 조직에 대해 걱정하는 얘기를 나눴으며, 신 사장은 이 행장에 '조직을 잘 추스르라'고 당부했다. 이후 신 사장은 라응찬 회장도 따로 만났다.



사실상 이 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만남이 향후 수습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한지주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인이 조직을 잘 추스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타협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신한지주 (47,500원 ▼250 -0.52%) 자회사 CEO수요 미팅인 경영진 최고회의가 소집돼 라 회장이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

이 회의는 이달 초 라응찬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이유로 출장길에 오른 이후 열리지 않다가 거의 1달 만에 소집됐다. 이날 자리에서 라 회장은 IR 성과를 설명하고 자회사들에 대한 경영 독려 등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신한사태 이후 수습방안 등을 설명하고 자회사 단도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은 특히 자진 사퇴 압력을 받는 라 회장이 이날 경영진 최고회의에서 라 회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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