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완전 개통 KTX와 경쟁, 자신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0.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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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 변경, 가격 할인으로 맞불작전..부산-세부와 부산-타이페이에 취항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이 완전 개통을 앞둔 고속철도(KTX)와의 경쟁을 위해 할인 혜택과 함께 운항 시간을 변경한다.

서울 매시 30분, 부산 매시 50분마다 운항했던 스케줄을 오는 31일부터 서울 매시 30분, 부산 매시 정각 출발하는 스케줄(3060 셔틀서비스)로 변경, '맞불 작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에어부산 "완전 개통 KTX와 경쟁, 자신있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작년 8월부터 항공기 이용객 증가율이 KTX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짧은 이동시간 등의 장점과 편리한 스케줄 및 저렴한 요금으로 KTX에 자신 있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울-부산을 2시간 18분 만에 운행하는 KTX는 하루 왕복 2차례밖에 되지 않다"면서 "KTX 수준으로 요금을 내려 KTX 이용객까지 끌어오겠다"고 자신했다.

KTX가 2단계 개통과 함게 요금을 10% 가까이 인상한 반면 에어부산은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김포-부산 노선 모든 항공편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에 평균 20% 할인한다.

김 대표는 "에어부산의 주중 할인 요금은 4만2000원 정도"라며 "공항세 등 기타 요금이 부과돼도 KTX의 5만1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인터넷 할인과 기업우대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KTX와 비슷한 수준의 운임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년간의 경영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룬 데 이어 올 들어 3분기까지 880억원의 매출에 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면서 "국제선 취항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85% 가까이 증가한 12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오카와 오사카 노선이 평균 7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새 국제선 취항과 함께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30%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각각 부산을 기점으로 세부(주 6회)와 타이페이(주 7회)에 국제선을 새로 띄운다. 이를 위해 에어부산은 내년 1월 초 저가항공사 중 최초로 190석 규모의 에어버스 기종(A321-200)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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