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KT&G 등 5개사만 메디슨 본입찰 참가

더벨 김민열 기자 2010.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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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정밀실사 돌입...11월말 본계약 체결 예정

더벨|이 기사는 10월25일(14: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림푸스코리아와 KT&G (107,100원 ▲400 +0.37%),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등 국내외 대기업 인수후보 5곳이 메디슨 매각 본입찰 자격을 얻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칸서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이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본선진출 자격을 얻은 곳은 올림푸스코리아와 KT&G, 삼성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과 네덜란드 필립스 등 총 5곳이다.



매각측은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까지 가격을 제안한 곳들 위주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후보 가운데 올림푸스와 KT&G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법인 올림푸스코리아를 인수주체로 내세운 올림푸스는 초음파 의료기기와 내시경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분야에서 업력이 있는 곳이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사업 진출에 의지가 있는 KT&G도 이번 딜의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인수합병(M&A)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SK역시 본입찰 참가에만 의의를 둘 뿐 인수의지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 측은 이번주부터 숏 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에게 3주간의 일정으로 정밀실사 기회를 준 뒤 다음달 중 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거래소에 상장된 메디슨은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3차원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해 성장 신화를 이뤘지만 이민화 전 회장 등 창업 주역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을 벌이다 2000년 초 벤처 거품이 빠지며 위기를 맞았고 2002년 결국 부도를 냈다.

이후 법정관리에 돌입한 메디슨은 2006년 관리에서 탈피한 이후 지난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의 실적을 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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