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등에 따르면 C&그룹은 지난 2007년 선박부품을 만들던 효성금속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인수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합병을 하는 이른바 'LBO(leveraged buy out)'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은 지난 2005년 대구지역의 유력 건설업체였던 우방건설 인수 과정에서도 효성금속 인수 때와 같은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C&그룹이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도 같은 방식을 동원해 인수·합병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임 회장을 23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회장은 C&우방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꾸며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또 우량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도록 하거나 계열사 간 상호지급보증을 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