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달러강세 유도? 美달러화 온탕냉탕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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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화가 온탕냉탕을 오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약세로 돌변했던 미달러화는 21일 다시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6시25분 현재 주요 6개국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28포인트, 0.36% 오른 77.45를 기록중이다.

오전만 해도 달러화 거래는 약세분위기가 팽배했다. 지난주 주간실업수당 청구, 9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필리페드) 제조업지수 등 이날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국채 매입 형식으로 돈을 풀 것이란 기대가 고조된 탓이다.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9월 전월에 비해 0.3%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으나 상반기 평균 0.5%보다는 크게 낮아 감흥을 못줬다. 10월 필리페드 제조업지수도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수치가 1.0에 불과, 의미있는 지표가 못됐다.

유로화는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이 같은 분위기가 가셨다. G20 회담에서 달러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대두된 때문이다. G20회담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시원한 답은 안나와도 최소한 자국통화를 경쟁적으로 절하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성명서에 담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서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주요통화가 "잘 정열돼 있다"고 연급, 달러 가치 절하에 부정적 인식을 다시한번 내보인 것도 이같은 기대를 자극했다.

21일(한국시간) 한국 경주에서 G20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들은 환율 분쟁의 격화가 세계 경제의 균형성장에 해악을 준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장친화적인 환율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22일 개막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도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 환율을 지향한다"는 문구가 성명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미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일제히 올랐다. 오후 6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32달러, 0.23% 빠진 1.3926달러를, 엔/달러환율은 0.15엔 오른 81.29엔수준을, 파운드/달러환율은 0.0126달러, 0.18% 하락한 1.5712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도 달러대비 0.9% 가치가 내렸다. 미달러화는 캐나다달러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각각 0.4%, 0.5%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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