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메디슨 인수 물밑작업 이미 1년전부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0.10.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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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부문장 출신 등 핵심 인력 대거 영입… 초음파 진단기 초기버전 이미 개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의료기기 사업 강화와 메디슨 인수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메디슨 초음파 분야 핵심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HME(Health & Medical Equipment)사업팀(팀장 방상원 상무) 산하 DID(Digital Imagine Div)그룹장을 맡고 있는 장모 상무를 비롯해 20명 내외의 메디슨 인력이 지난해와 올해 삼성으로 옮겼다.



업계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해와 올해 삼성이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키로 하면서 메디슨에서 약 20명이 삼성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특히 DID 그룹장을 맡고 있는 장상무는 메디슨 초음파 기술부문장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칸사스인베스트먼트가 메디슨을 인수할 당시 우리사주조합을 대표해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 5인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칸서스가 메디슨을 인수할 당시 칸서스와 우리사주조합간에 '신사협정'을 맺었으나 칸서스와 갈등을 빚으면서 메디슨 내에 5명의 상무가 공동위원장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칸서스의 인수를 반대한 바 있다.

장상무는 칸서스가 메디슨을 인수하면서 사직해 독일 지멘스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삼성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장 상무 등을 중심으로 초음파 진단기를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상용화를 검토하는 한편 메디슨 인수를 통해 메디슨의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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