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중국이 금리인상 이후 위안 절상 속도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뱅크오브 뉴욕맬런 사이먼 데릭 수석 외환전략가
19일(한국시간) 중국이 3년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에 대해 월가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미국의 위안화 햇볕정책에 대한 화답성격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던 환율전쟁이 '데땅뜨' 국면을 맞이하면서 이번주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담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11월초 G20 서울 정상회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15일 예정이었던 반기 환율정책 보고서도 서울 G20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할 것을 요구해왔다.
G20 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환율문제를 풀고자하는 외교적 인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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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에도 가이트너 장관은 유화적 제스처를 다시한번 취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달러화 가치 절하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불만은 드러냈지만 환율갈등이 너죽고 나살기식 치킨게임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읽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세계각국은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번영을 실현할 수 없다"며 "각국 준비통화로 쓰이고 있는 특별한 존재로서의 달러가치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 가치와 관련 가이트너 장관이 입장을 표시하기는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