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화 비자금 의혹' 협력업체 압수수색(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10.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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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회장 누나 2대주주 기업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9일 한화 협력업체인 태경화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태경화성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2대주주(34.83%)로 있는 회사로 석유화학제조업체인 한화케미칼의 판매대리점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해당 업체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로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8대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화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화 측이 이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혜씨는 지난해 5월 태경화성이 보유하고 있던 옛 한화그룹 협력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주식 60만9261주를 전량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화통운이 전신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1989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현재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 계열사들이 주요 고객사며 탱크로리 등 특수화물 운송업을 주력으로 지난해 13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3월 한화그룹의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인 웰로스를 합병, 대형물류기업이 됐다. 한익스프레스는 현재 김씨가 25.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씨의 아들인 이석환씨가 2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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