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3.20%,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5%포인트 급등한 3.64%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4.04%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강세 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휘청거리며 약세로 마쳤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외국인은 1계약 순매도한 후 14일 -4959계약, 15일 -1만1569계약, 18일 -5709계약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5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2만5373계약 누적 순매도했다.
또 국채선물 가격이 5일 이동평균선인 113.19를 밑돌면서 기술적 지표에 따라 매매 방향을 잡던 외국인들의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동철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 중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이 환율이 오르자 급격하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5일 이평선마저 하향 돌파하자 추가 매도에 나서 채권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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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일 미국 국채시장 결과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금통위 후 단기간 강세를 보인 후 가격 부담이 팽배해 진 가운데 매수세가 위축돼 당분간 외국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현물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어 채권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전날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국고채를 각각 3084억원, 1713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