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저평가 회사채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10.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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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고금리 부각…가격상승 후 매매차익도 기대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저평가 된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19일 장외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 '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4.08%, 'A-' 회사채 금리는 4.41%다. BBB-등급 회사채 금리는 9.87%에 달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6%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는 이달 들어 회사채를 각각 4126억원, 2092억원 순매수했고 은행 1882억원, 연기금 1179억원, 외국인 907억원 등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순매수하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매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신용시장의 안정기였던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상반기 신용스프레드(국고채 3년과 AA-회사채 3년 금리차) 평균은 0.34%포인트였다. 현재 신용스프레드 0.76%포인트를 감안하면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진행될 수 있다.

또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회사채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있다. 향후 1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동일 신용등급 평균보다 스프레드가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회사채를 선별적으로 투자하면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저평가 회사채 투자해볼까


동부증권에 따르면 기아차 (113,900원 ▼400 -0.35%)(신용등급 AA, 금리 3.77%), 현대모비스 (224,500원 ▼2,500 -1.10%)(AA, 3.69%),LG유플러스 (10,010원 ▲60 +0.60%)(AA-, 3.83%), GS건설(AA-,4.32%), 대림산업(A+, 4.77%), 한진해운(A, 5.03%), 세아제강(A-,4.24%), 크라운제과(A-,4.61%) 비앤지스틸(BBB+, 6.44%) 등을 투자 매력이 높은 회사채로 꼽았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증권사에서 소액으로도 회사채를 매매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채권몰'(www.bondmall.or.kr)을 통해 각 증권사의 소매 채권 판매 현황을 살펴볼 수도 있다.

황광숙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이 좋아지면서 고금리 회사채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의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저평가 받고 있는 우량 회사채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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