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80개건설사가 LH택지대금 2.3조 연체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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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지구, 107개 필지, 면적 460만6000㎡ 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건설사로부터 받아야 할 택지분양대금 2조3767억원이 연체돼 현금유동성을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은 19일 LH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LH는 지난 8월말 기준 행정중심복합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 총 33개 사업지구, 107필지, 460만6000㎡에서 2조3767억원의 택지분양대금이 연체되고 있다. 토지대금 연체가 가장 많은 지구는 양주 옥정지구로 5900억원에 달하며 행정중심복합도시 5500억원, 김포 양촌지구 2600억원, 남양주별내 1800억원 등이다.

토지대금을 연체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은 모두 80개사로 미납원금은 총 2조1796억원이지만 미납이자 3억4600만원과 연체이자 1967억82000만원이 포함돼있다. 80개사 중 2개사는 미납이자까지 연체하고 있고 1000억원 이상을 연체하고 있는 건설사도 3곳이나 된다.



심재철의원은 "민간건설업체의 토지대금 연체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의 위축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사업자 선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 및 주택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난으로 택지분양대금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체 방지를 위해 연체유형 및 규모 등에 따른 합리적인 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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