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비웃는 태광산업 주가, 무슨 사연?

임지은 MTN기자 2010.10.18 16:21
글자크기
< 앵커멘트 >
검찰이 태광산업의 비자금과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태광산업 (608,000원 ▲13,000 +2.18%)의 주가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임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한 주당 100만원이 훌쩍 넘어 일명 '황제주'로 불리는 태광산업.



지난주 금요일보다 1.89% 오른 11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검찰 조사 이후 3일간 하락세를 보이는 듯 하더니 이틀째 반등했습니다.

대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비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이 적은데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대주주와 자사주 등이 70%를 웃돌아 유통 가능 물량이 30%에 불과합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지분 15.14%와 조카, 누나, 티알엠, 티시스 주식분을 더하면 이 회장 일가 보유 주식만 36%가 넘습니다.

태광산업은 2006년 '장하성 펀드'의 투자종목으로 알려진 뒤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2007년 7월16일) 165만2천원까지 올랐지만 거래량이 적고 주가가 무거워 투자자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태광산업의 기업가치가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외부환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좋게 본다"며 "합성섬유쪽 시황이 굉장히 좋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설비구조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태광실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매출액 6천374억원의 18%인 1175억원입니다. 3분기 또한 매출액 6천620억원의 11%인 757억원의 탄탄한 성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찰 수사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의 향방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수집한 자료와 이회장 일가의 계좌추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이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태광산업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