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국립대 교수회 "법인화 반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10.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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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화 심화…성과연봉제도 반대"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법인화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총장들에게 실력행사를 요구했다.

전국 9개 거점 국립대학 교수회 회장단은 18일 오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국립대 법인화 반대 성명서와 국립대 총장에게 전하는 긴급제안문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법인화는 OECD 최하위 수준의 고등교육재정을 확충하기는커녕 재정운용의 책임을 대학과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미래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회장단은 또 "법인화는 지역균형발전과 고등교육 기회 제공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대학 서열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이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지방 국립대를 고사시키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총장에게 전하는 긴급 제안문에는 △성과급적 연봉제를 도입하지 않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줄 것 △'대학의 자율권'을 확립하기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거점 국립대학 총장회의를 열어 공동의 의견을 결집해 줄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교수회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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