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이륙 한달 '성공적 비행'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10.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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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탑승예약률 50% 눈앞…내년 중국 발판으로 국제선 도약

↑티웨이항공 비행기 모습↑티웨이항공 비행기 모습


지난달 16일 김포-제주노선 운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T'way)이 이륙 한달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항 초기 10% 수준이던 티웨이항공의 김포-제주간 탑승예약률이 3주 만에 40%대까지 높아졌다. 주말노선의 경우 11월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 9월15일 국토부에서 운항증명을 받은 뒤 16일 첫 운항에 나서 사실상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빠르다"면서 "이달 말부터는 예약률이 50%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2005년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로 출범한 한성항공의 새 이름이다. 티웨이항공의 'T'는 '투모로'(Tomorrow)와 '투게더'(Together)에서 따온 것으로 '미래를 꿈꾸는 항공사' '함께하는 항공사'란 의미다.



티웨이항공의 순항은 낮은 평균 기령으로 대표되는 비행 안전성과 오케이캐쉬백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저가항공사로는 이례적으로 새 항공기를 도입했고 전체 보유 비행기의 평균 기령도 6년으로 에어부산(14.5년) 진에어(10년) 이스타항공(9.5년) 등 경쟁사보다 낮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저가항공사의 약점인 서비스를 개선, 최저 무료 수화물 중량을 기존 15㎏에서 20㎏으로 늘리고 매일 아침 첫 노선고객에게는 조식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항공마일리지 대신 오케이캐쉬백과 제휴를 맺고 오케이캐쉬백 가맹점에서 적립포인트를 사용하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인 가격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의 85%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저비용항공사(80%)보다 소폭 높게 책정,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간 틈새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을 중국으로 잡았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급부상한 데다 성장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중국 서부지역까지 운항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로고를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선택하고 예약전화번호(1688-8686) 역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을 최대한 활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덕영 티웨이항공 사장은 "서비스 수준에서는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차별성을 보이면서도 가격은 대형사보다 저렴하게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쳐 국가대표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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