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빠르게 해소..건설주 투자해야-IBK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10.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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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18일 지방의 미분양 주택현황을 현장 점검한 결과, 건설사들의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진일 애널리스트는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경기 회복이 기대되면서 대형건설주 뿐 아니라 중견건설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 점검을 위해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현장을 탐방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탐방 후 내린 결론은 지방시장이 과거와 같은 호황은 아니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지방 주택시장 여건개선이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건설사들이 활발한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미분양 아파트 등이 줄고 있으며 분양가 현실화와 실수요를 겨냥한 30~40평형대 상품 비중이 늘면서 신규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수 경기회복과 저금리가 유지되는 현재 여건도 건설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우선 대전, 광주, 경산 등에서는 직접 가격할인을 통해 미분양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5~20%에 달하는 할인 분양을 통해 40평대 이하의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50평대 이상 대형주택은 평형대는 여전히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지역별 체감온도 차이도 크다고 했다.

그는 "대전, 부산은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크나 광주, 대구는 아직 심리가 좋지 못하다"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또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 분양가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분양이 많은 기존 주택현장은 과감하게 분양가를 인하해 판매를 유도하고 있고, 신규분양 현장도 주변 시세와 괴리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내년과 후년 주택가격이 급등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택시장 환경은 대형사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건설주 투자에 있어서는 우선 대형사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분양 감소와 중동의 대형 가스플랜트 수주 기대로 2010년 4분기에서 2011년 1분기까지 건설주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미분양 리스크 감소로 인해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GS건설 (19,160원 ▲80 +0.42%)과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등 보유지분 가치를 제외하면 2011년 영업가치 P/E가 5.8배인 KCC (310,500원 ▲21,000 +7.25%)를 추천했다.

중소 건설주들의 환경은 열악하나 지방 주택시장 리스크 감소와 관련해 저평가된 종목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대구, 청주 등 지방 주택 사업장 미분양 판매증가와 해외사업 활성화, 두산 메카텍과의 합병으로 플랜트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두산건설 (1,240원 0.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라건설 (2,615원 ▲35 +1.36%), 태영건설 (2,310원 ▲10 +0.43%), 계룡건설 (14,470원 ▲270 +1.90%) 등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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