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2700만톤으로 전세계의 알려진 희토류 매장량의 30% 가량이다. 이는 1996년 세계 매장량의 43%인 4300만톤을 차지하는 것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다.
하지만 중국은 올 하반기 수출량을 7976톤으로 제한했다. 올해 상반기에 2만2283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 2만8417톤을 수출한 데 비하면 1/3~1/4로 수출량을 줄인 것이다.
중국이 하반기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당장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희토류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무역상은 31개의 일본기업이 희토류 수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의 배경에도 희토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 지안야오 대변인은 희토류 생산과 수출 제한이 환경 보호는 물론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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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희토류는 란타늄, 세륨, 네오디뮴, 유로피움 등 17종의 금속성 희귀 원소를 총칭한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만 해도 희토류를 자급할 수 있었으나 값싼 중국산이 등장하면서 미국 내 희토류 생산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희토류 고갈이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중국이 수출물량도 제한하자 생산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의 희토류 광산을 소유한 몰리코프 측은 2002년 중단했던 광산 조업을 올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