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주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모두 물러나라"

머니투데이 오사카(일본)〓신수영 기자, 박재범 정진우 기자 2010.10.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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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한 3인방 조기퇴진 가시화 관심

신한금융지주 재일동포 주주들은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지주 '3인방'의 즉시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신한지주 경영자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해온 일본 주주들의 이같은 결의로 라 회장 등 3인의 조기퇴진이 가시화될 지 관심이다.

재일동포 원로 주주들을 비롯해 신한지주 사외이사 4명과 신한은행 사외이사 1명 등 총 130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주모임을 갖고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日주주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모두 물러나라"


결의문에는 △3명 모두 즉시 사임 △새로운 경영진의 신속한 선임과 경영체제 확립 요구 등이 담겼다. 단 이들은 외부로부터 선임을 배제하고 그룹 내부에서 신한은행의 이념과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인재등용에 의한 신 경영진 선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사태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이백순 행장의 좁은 시각의 경영판단의 결과가 신한지주의 신용 추락은 물론 한국 금융계의 국제적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또 신한지주 창업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공헌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재일 동포 주주는 이와 같은 신한지주 경영자의 배신적 해위에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최고 경영자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 창업 이래 쌓아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일본 주주들의 라 회장 등 3인방 동시퇴진 결의와 관련, 〃신한금융 내부의 문제이며 주주들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측은 재일동포 주주들이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측은 "라 회장님도 출국 중인 상황이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 징계 대상에 포함된 42명 신한은행 임직원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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