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출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10.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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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82,300원 ▼3,000 -3.52%)은 직원들이 제작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출판회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점자도서는 삼성생명 부산사업부 임직원 33명이 '점역' 봉사활동으로 결실을 맺은 16권과 도서관측이 경비 부족으로 번역을 중단했다가 삼성생명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157권이다.
삼성생명,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출판


점역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도서를 만들기 위해 말이나 글을 점자로 바꾸는 것으로 책의 글씨를 컴퓨터로 타이핑해 점자 형태로 바꾸게 된다. 5쪽 정도 번역하는데 통상 1시간 정도가 소요될 정도여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다.



삼성생명 직원들은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업무시간 틈틈이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점역 활동을 알게 돼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점자 도서 제작에 나서게 됐다.

점역봉사에 참여한 최연옥(35)씨는“매달 1권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정보다 늦어지게 되면 마음이 급해 지기도 했다”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진행해온 작은 노력이 책으로 출간돼 직접 보게 되니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김상호 부산시각장애인협회장, 이상조 부산점자도서관장의 감사말과 시각장애인 대표 김진(40)씨, 최연옥 씨가 점자도서, 일반도서의 동일한 문구를 번갈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낭독된 문구는 법정 스님의 글 ‘인연이야기’ 중에서 “사람이 제 몸을 사랑하거든 마땅히 자신을 보호하라 / 지혜를 구해 가지려거든 바른 법을 배우되 쉬지 말라 / 아는 것 없이는 남을 가르치지 말고, 알고도 남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큰 죄가 된다”였다.

삼성생명 부산사업부(부산 진구 범천동 소재)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20여명과 삼성생명, 부산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 30여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사업부 내 봉사단의 활동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전도 삼성생명 부산사업부
1층 로비에서 29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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