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자역사 임원들 적자 불구 고액연봉... 도덕적 해이 심각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0.10.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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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민자역사의 임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14일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
철도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총 1289억원을 출자해 운영하고 있는 19개 민자역사 중 12곳은 자본잠식 등 적자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년 동안 롯데. 부천. 안양. 수원애경. 한화역사 5곳에서 불과 169억 원의 배당금만 수령했을 정도로 민자역사들의 경영상태는 불량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 출신 19명이 14개 민자역사의 이사나 감사 등 임원으로 일하면서 적게는 84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2500만원까지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 137억 원을 기록한 평택역사의 경우 이사가 1억3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자본잠식 상태인 신촌역사의 이사 역시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었다.



또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신세계 의정부역사 역시 이사의 연봉이 1억2600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만성적자나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민자역사 임원들이 철도공사장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철도공사가 민자역사 개발에 매달리는 진짜 이유가 공사 퇴직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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