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14일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
철도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총 1289억원을 출자해 운영하고 있는 19개 민자역사 중 12곳은 자본잠식 등 적자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년 동안 롯데. 부천. 안양. 수원애경. 한화역사 5곳에서 불과 169억 원의 배당금만 수령했을 정도로 민자역사들의 경영상태는 불량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 137억 원을 기록한 평택역사의 경우 이사가 1억3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자본잠식 상태인 신촌역사의 이사 역시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었다.
김 의원은 "만성적자나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민자역사 임원들이 철도공사장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철도공사가 민자역사 개발에 매달리는 진짜 이유가 공사 퇴직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