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한국거래소는 금녀의 집?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10.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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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한국거래소는 금녀의 집?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거래소의 여성 고용비율이 14%에 그쳐 금녀(禁女)의 집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 건 민주당 의원은 1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전체 근로자 705명 가운데 여성이 97명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능력 있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임원 7명, 집행간부 11명, 부장 33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근로자는 이보다 낮은 직급에서 겨우 찾을 수 있었는데 부부장 73명 중 1명, 차장 140명 중 3명, 과장 180명 중 11명에 그쳤다.



직책별로 따져도 부서장 27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으며 팀장 92명 가운데 3명만 있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과장급 이상은 3%, 차장급 이상은 2%에 그친 셈이다.

신 의원은 "신의 직장이 아니라 '남성 신들만을 위한 직장'이라고 부를 만큼 한국거래소의 차별이 심각하더라"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한국거래소가 청와대 행정관 출신에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김덕수 상임감사에게 호화 관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물론 관사를 제공받는 임원 중 가장 넓은 60평대 아파트를 제공받은 점에 의문을 제기한 것. 김 의원은 "김 상임감사에 대한 과잉 충성인지, 아니면 김 상임감사가 요구한 것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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