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주 회동 막자, 신한지주 '설득작업' 치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0.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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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재일교포 주주들이 오사카 회동에서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할 전망인 가운데 신한지주가 사전 진화에 분주하다.

이날 신한지주와 재일교포 주주 등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신한은행 측은 이번 모임을 주도한 주주들과 참석 예정 주주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바람빼기 작전에 나섰다.



신한지주 측은 신상훈 사장을 지지하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견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라응찬 회장이 직접 원로 주주들에 전화해 설득하는 등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와 신한은행 등은 또 서울 본부와 일본 신한은행(SBJ) 직원들을 오사카에 파견해 회동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일본 주주들도 알 권리가 있는데 회동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날 회동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은 라 회장과 이 행장 퇴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막판 설득작업이 치열, 퇴진 요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것.

신한지주 측은 라응찬 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비난 등으로 혼란이 더해진 상황에서 재일교포 주주들마저 엇박자를 내자 당혹한 표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런 때 혼란을 초래해야 하느냐"고 섭섭함을 표하면서도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회동을 주도한 주주 가운데 지난달 13일 이 행장에 대한 이사 해임청구 소송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밀리언클럽(신한지주 주식 100만주 이상 보유) 회원인 것으로 파악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지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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