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맞은 태광산업 "대책 마련 중"

머니투데이 류철호, 최석환 기자 2010.10.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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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편법 상속·증여 의혹 겨냥 압수수색… 경영진 대책회의 열어 대응책 마련 나서

태광그룹 모회사인 태광산업 (608,000원 ▲13,000 +2.18%)이 13일 전격 단행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당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현재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 경영진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8시쯤 수사관들을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태광산업 본사와 계열사 등에 보내 이 회장 집무실과 재무팀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그룹 오너인 이호진 회장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 및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산업 소액주주 대표인 서울인베스트 등은 이 회장이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아들 현준(16)군에게 비상장사를 이용, 주요 계열사 지분을 넘기고 계열사 자산을 편법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태광산업은 티브로드 홀딩스와 흥국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의 저가 신주를 발행한 뒤 이 회장이 고의적으로 실권, 아들에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태광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형사5부는 현재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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