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 선점 자신"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1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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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숨은 진주]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임상1상 잇따라 성공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205,000원 ▲3,500 +1.74%)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의약품인 항체 표적치료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 선점 자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전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임상 결과는 셀트리온의 성공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대행생산해주다가 지난해 말부터 자체 바이오시밀러로 생산체계를 전환했다. 유방암 항체치료제인 허셉틴과 관절염치료 항체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이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가 각 나라에서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물량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몇몇 국가에서 허셉틴과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임상1상 시험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 지역별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오는 2011년 하반기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해 국내 최초로 항체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임상3상 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에 대해서도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 시험을 동시에 진행한 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허셉틴 오리지널 제품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49억달러, 레미케이드는 59억달러였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 선점 자신"
항체 치료제란 우리 몸이 바이러스 등 외부 적을 무찌르기 위해 생산한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해 치료약으로 만든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정개발 자체가 까다롭고 설비 구축비용도 만만치 않다. 항체의약품을 생산하는 동물세포 배양 설비는 3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투자비용이 든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런 기술력과 설비를 갖춘 곳은 로슈, 론자 등 몇 군데 불과하다.

셀트리온의 시설과 기술력은 CMO(위탁생산)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파트너로 셀트리온을 선택했다. 셀트리온은 첨단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의 임상 물질을 셀트리온 설비를 통해 공급하게 된다.


서 회장은 "기존 5만리터 설비로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증설 중인 9만리터 설비가 올해 말 완공되면 다시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규모는 약 182억원이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임상시험 물질 생산 이후 상업 생산도 한 곳에서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며 "사노피-아벤티스가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상업 생산을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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