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머니투데이 아이스타일24 제공 2010.10.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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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혹시 '매니페스토'라는 말을 들어 봤는가?
Manifesto의 사전적인 뜻은 정치적 성향이 물씬 풍기는 '성명서, 선언문, 선거 공약' 등이다. 정치는 잘 몰라도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패션의 영역과 청중 확대를 위한 상징적인 패션 전문 간행물로 자리잡은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매니페스토 !

광고 비쥬얼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나타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07 F/W 시즌에 처음 탄생한 YSL매니페스토는 이러한 광고 비쥬얼(패션의 영역)에 커뮤니케이션 루트(청중 확대)의 기능을 더한 패션 출간물이라고 할 수 있다. 광범위한 대중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는 브랜드 홍보방식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의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입생로랑의 전통을 계속 이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브 생 로랑을 이끄는 스테파노 필라티가 있다.



YSL 매니페스토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이제 '몸짓'을 이해할 차례다. 친 환경 인쇄방식을 통해 재활용지를 매체로 사용하고, 입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가 직접 디자인한 커스톰 코튼 토트백(custom cotton tote bag)이 세계 각국 도시별 선착순으로 함께 배포된다. 이 코튼 토트백이 YSL의 하이엔드 감도를 그대로 지니면서 지극히 실용적인 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시즌이 거듭될 수록 '이번 시즌에는 어떤 디자인의 코튼 토트백이 나올까'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자, 설명은 이만하면 충분할 것 같으니 이제 YSL의 매니페스토의 구체적인 실체를 역 시즌별로 살펴볼까 !



얼마 전에 수퍼썬이 따끈따끈하게 받아든 2010 F/W 매니페스토.

2010 F/W YSL MANIFESTO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이번 시즌은 이제껏 코튼 토트백의 범주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백(Bag)이 매니페스토를 품고 있었다. 흡사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대활약했던 추억의 '비키니장'이 연상되기도 하는 블랙 트리밍의 지퍼백. 손잡이가 달려있어 또 다른 느낌의 토트백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YSL매니페스토는 브랜드의 카달로그가, 기획된 디자인의 토트백에 담겨져 나오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14일 뉴욕의 거리에서 단독으로 첫 선을 보인 후, 뒤이어 파리/런던/밀란/도쿄/홍콩의 거리 뿐 아니라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거리에서도 배포했다고 한다.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지난 일곱 시즌 동안 스테파노 필라티의 지휘 아래 연속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이어온 사진작가 이네즈 반 람스워드(Ines van Lamsweede)

와 비누드 마타딘(Vinoodh Matadin)이 다리아 워보이(Daria Werbowy)를 캠페인 모델로 탁월한 깊이를 활용하여 이브 생 로랑만의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어 낸 멋진 결과물.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지난 수 백 년 동안 오고 가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묵묵히 지켜온 끌레몽-또네르 호텔만큼이나 화려하고 웅장한 계단에, 이번 시즌 이브 생 로랑의 뮤즈인 다리아 워보이가 촬영한 이번 2010-2011 F/W 매니페스토 캠페인은 yslmanifesto.com를 통해 전 페이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2010 S/S YSL MANIFESTO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가 참여한 2010 S/S YSL매니페스토와 2009 F/W 코튼 토트백.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2009 F/W YSL MANIFESTO
크리스티 털링턴(Christy Turlington)이 참여한 2009-2010 F/W YSL매니페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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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제작한 YSL 유니폼을 착용한 엠버서더들이 파리의 거리에서 2009 F/W매니페스토를 나눠주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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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F/W YSL MANIFESTO
캠페인 모델은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이제는 웹진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브랜드 잡지부터 타블로이드에 이르기까지 패션 브랜드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도심 속 카페에 무료로 배포되는 그 '패션 출간물'들 은 그러나, 타 브랜드 것을 베끼기 급급한 나머지 그 브랜드가 그 브랜드같은 아쉬움이 크다. 하이엔드(HIGH-END) 패션 브랜드는 컬렉션의 완성도만큼이나 최상의 퀄리티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이브 생로랑은 그런 고감도의 비주얼 출간물에 대중성까지 가미했으니, 괜히 하이 엔드가 아니다. 형만한 아우도 없으니 겉모습만 따라하느라 급급할 게 아니라 얼마나 차별적인 방식으로 브랜드 색깔을 담아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SUPER SUN

YSL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매니페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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