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최근5년 우회상장사 24% 부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10.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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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회상장된 회사 4곳 중 1곳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1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 "2006년 6월 우회상장 제도를 도입한 후 올해 말까지 상장예정인 기업을 포함한 우회상장기업은 총 131개로 이 중 32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상장폐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우회상장은 비상장사(펄·Pearl)가 상장사(셸·Shell)를 통해 상장하는 방식인데 이 때 상장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셸 기업은 말 그대로 껍데기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우회상장에 사용된 셸 기업 중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종목은 36개로 전체의 27%에 불과했고 나머지 95개 기업은 모두 당기손실이 발생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셸 기업도 6개사였고 우회상장 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셸 기업도 4개사에 달했다.

정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우회상장 개선방안은 경영투명성 건전성 경영계속성 등을 심사하는 '질적심사'와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정감사인제도 도입' 등 내용"이라며 "재무건전성 등 계량지표에 대한 명확하고 강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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