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강원랜드서 15시간만에 26억 탕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10.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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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15시간만에 26억원을 탕진하고 이틀에 걸쳐 34억원을 잃는 고객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사행성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 카지노 게임 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VIP고객 A씨는 2003년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총 370억원을 잃었다. A씨의 경우 15시간 동안 26억원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또 B씨는 2003년4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강원랜드를 출입하면서 총 231억원을 탕진했다. B씨는 2005년 2월21일 하루에 13억을 잃고 이튿날에도 21억원을 잃어 단 이틀 동안 날린 돈이 34억원에 달했다.



강 의원 측은 "강원랜드는 이같은 게임기록이 있으면서도 도박중독 관리센터에는 전달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도박중독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2009년 이후에는 고객의 게임 기록이 나오지 않도록 전산시스템을 교체해 정확한 재산피해 정도를 파악할 수 없게 했다"며 "게임기록은 고객보호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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