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조직안정 위해 설득하며 거취 고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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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까지 공백 없어야…. 차명계좌 혐의 부인.

-차명계좌(자금관리)는 밑에 시킨 게 습관적으로 이어져 온 것

라응찬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회장은 11일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본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3월 주주총회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가능한 공백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인데 감독 당국이 어떤 조치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동반퇴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혼란기 동반퇴진은 쉽지 않다"며 "조직안정을 위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습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신상훈 사장의 고소를 취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 회장은 이날 차명계좌 개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하지 않겠나"며 즉답을 피했다.

차명계좌를 왜 개설했느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했던 것이, 밑에 시킨 게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비자금과 자문료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신 사장이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저하고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이사회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라 회장은 50년 뱅커 인생이 불명예 퇴진하게 된 현 사태에 대해서는 "착찹하다, 50년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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