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KTX 2단계 개통하면 지방공항 수요 반토막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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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개통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하면 지방공항들의 항공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2단계,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으로 전국 공항의 여객수요는 대부분 반토막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용역을 진행 중인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김포~부산 22.8%, 김포~울산 60.7%, 김포~포항 43.6%, 김포~광주·무안 64.2%, 김포~여수 47.1%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연구원은 항공편수 축소에 따라 9~18%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지난 2006년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과 비교해보면 국내선은 2025년 제주공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공항의 여객수요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선도 2025년 인천·김포·김해공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공항의 여객수요가 절반이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박기춘위원(민주당)은 향후 여수·사천·울산·포항·양양공항의 여객수요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므로 적자폭은 더 커질 것이고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대구·광주·청주·군산·원주·무안공항 등 지방공항들도 여객수요의 둔화로 적자폭 감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KTX 확대, 도로 신설 등에 따라 지방공항의 수요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지방공항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 상황에서 신공항 건설은 제2의 무안공항이 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에 맞춰 공항별 특성을 감안한 활성화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 항공기 운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공항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각 공항별로 차등화된 공항운영등급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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