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 청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늘은 높고 맘을 싱숭생숭해지기 마련인 이 가을 남성들의 캐주얼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한다.캐주얼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옷차림이다. 격식을 갖추기 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정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토요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리퀘스트’담당 PD의 옷차림은 늘 진지하다.
검은 등산용 바지에 검은색 폴로 티셔츠, 단 신발과 시계는 보라색이다. 그것도 형광 보라색. 등산용 바지로 출근했다고 나무라야할 판에 이 PD의 보라색 포인트는 입을 다물게 하는 한방이다. 아이들이나 좋아할 형광 보라 플라스틱 시계에 보라색 줄무늬가 선연한 스니커즈. 단지 보라색을 좋아하기 때문이란다.
◇ 치노팬츠에 어울리는 모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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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 벨트는 조금 멋 부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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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에서 지켜야 할 벨트의 연출법은 많지 않다. 벨트의 버클은 벨트 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이즈를 선택한다. 청바지의 벨트 폭은 보통 4cm. 폭이 이보다 넓을수록 남성미가 강조된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 캐주얼 벨트의 버클은 슈트보다는 멋을 부려도 좋다.
◇ 빠질 수 없는 잇 아이템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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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을 멋지게 입는 마법의 주문은 ‘레이어드’즉 겹쳐 입는 것이다. 이미 많은 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전문 잡지기자들이 레이어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멋쟁이 여성들 사이에서 레이어드는 이미 진리에 가깝다. 남성들에게도 겹쳐 입기의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레이어드를 하면 멋스러워지고, 젊어 보인다. 캐주얼에 있어서는 색깔과 아이템의 조화를 만들어주는 멋 내기 비법이다.
클래식 슈트에서는 V존을 통해 얼굴을 강조하고, 전신의 포인트를 준다. 화이트 셔츠를 바탕에 두기 때문에 얼굴은 화사하고 또렷해 보인다. 캐주얼에서도 이렇게 얼굴색을 보안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늘 흰 셔츠만 입을 수는 없는 노릇,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캐주얼 멋 내기 비법, 레이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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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색을 살리는 흰색 바탕이 주어지면 다르다. 소화하기 어려운 색이라도 흰색을 함께 매치하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피부가 노란 편이라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입으면 얼굴이 더 노래보이기 때문에 고민인 경우도, 흰 티셔츠를 안에 입고 노란색을 입으면 산뜻해 보인다. 노란 피부와 노란 색 사이에 흰색 완충지대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는 것이다. 흰색 피부를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면 티셔츠를 입자. 여성들이 화장할 때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덧바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겉에는 컬러가 있는 풍성한 박스형 반팔 티셔츠를, 속에는 얇고 몸에 밀착되는 긴팔 흰색 티셔츠를 입는다. 적당히 나온 배도 가릴 수 있고, 흰색으로 노출된 팔과 목은 몸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아 보인다. V존에서 흰색으로 시선을 잡아주기 때문에 배로 오는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마른 몸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레이어드의 겉에 입는 옷은 노란 색도 좋고, 빨간 색도 좋다. 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카키나 파스텔 계열로 입으면 된다. 짙은 쥐색과 흰색, 탁한 보라색에 흰색 등의 조합은 더 없이 멋스럽다. 면 티셔츠 대신에 흰색 셔츠를 함께 매치할 수도 있다. 셔츠는 캐주얼이니만큼 실크 소재 보다는 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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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셔츠 목둘레가 딱 맞는 것으로 고르자
제2의 피부가 될 옷이니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셔츠는 두께가 얇아서 겹쳐 입어도 부담이 없고 질감이 좋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목의 밴딩 부분은 세탁으로 늘어지기 쉬운 부분이므로 폭이 1cm 정도 되거나, 혹 폭이 좁더라도 매듭이 촘촘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고른다. 목둘레가 목에 딱 맞아 늘어지지 않는 것이 더욱 좋다.
겉옷은 비싼 것으로 사더라도 속옷이나 면 티셔츠는 싼 것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반대로 하시길 권한다. 매일 입는 옷이야 말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속에 입는 옷들은 디자인이 아니라 재질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돈을 더 투자하면 품질이 좋은 것을 살 수 있다. 앞
서 클래식 슈트를 설명할 때 ‘셔츠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는데, 마찬가지 이야기다. 티셔츠와 셔츠는 매일 매일 입는 옷이고, 재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감이 중요한 아이템을 구입할 때는 가장 좋은 것을 사는 게 효율적인 소비다. 미국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이나 ‘캘빈클라인’에서 레이어드해 입기 좋은 면 티셔츠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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