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IMF 총회서 위안화 놓고 '장군멍군'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0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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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충격요법 위험"

환율전쟁이 가중된 가운데 위안화 절상문제를 놓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막을 올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한수씩 주고 받았다.

포문을 연 곳은 미국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다. 그는 IMF 연차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지금은 보다 균형잡힌 지속가능성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할 때" 라고 전제한뒤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들이 내수위주의 성장을 추진하는데 소극적이고 저평가된 환율을 가진 나라들이 외환시장 개입으로 오히려 절상에 기대면서 그같은 숙제가 뒤로 밀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넓게보면 아시아, 좁게 보면 중국을 겨냥한 말이다. 이에 대해 이날 저우 사오촨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총재는 "충격적 대증요법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며 응수했다. 사오촨 총재는 중국은 약속한 환율제도 개혁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절상압력은 가중돼 왔다. 6일 가이트너 장관은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절상을 막으려는 해로운 동력학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 절상을 재차 촉구했다.



7일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기준금리 동결후 중국의 위안화절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데 불만을 표시했다. 트리셰총재는 "중국이 발표한 환율제도개혁을 추진하면서 위안화의 완만한 절상을 허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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