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王차관 고향 사업에 입김 넣었나?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10.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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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남 의원 "박영준 차관 입김에, 지자체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격상"

경북 칠곡군 등에서 진행 중인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이 '왕차관'이라 불리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당시 총리실 국무차장)의 입김으로 확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8일 "애초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던 사업으로 관련 부처와의 협의 중 국가사업으로 격상됐다"며 "이 과정에서 경북 칠곡 출신인 박 차관의 역할이 높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지난 4월 29일 6·25 60주년 기념사업점검합동회의에서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은 정부정책사업으로 격상돼 추진되는 만큼 각 부처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칠곡과 영천, 영덕 등지에 호국평화공원과 상징공원, 전쟁체험코스 등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입 예산만 1500억원 이상인 사업이다.



박 차관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이른바 '영포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또 "지자체가 추진했다가 국가차원에서 국비를 지원해 시행하는 이 사업의 경우 국가 또는 지자체가 현충시설 건립주체가 돼 지원을 받을 근거가 없음에도 보훈처가 44억원과 2억 58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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