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석유公 이자부담 3500억…3년새 23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10.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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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 석유·가스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광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8일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이 157%로 2007년의 64%에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액은 2007년 146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조 의원은 "미국의 석유회사인 엑슨의 부채비율이 8.5%, 영국, 프랑스 주요 석유회사의 부채비율이 50∼80%에 불과하다"며 "석유공사가 리스크 관리를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도 "석유공사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석유기업과 광구 인수를 위해 3조2500억원을 차입하고 2012년까지 약 10조원을 추가로 차입할 계획"이라며 "작년 1208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이 2012년에는 4094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입의 규모나 속도 면에서 여러 재정 전문가가 과연 견뎌낼 수 있겠는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악화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현재 자체 보유 광구의 현금 창출 능력이 연간 7000억, 800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 필요한 것은 추가 M&A를 위한 돈 뿐인데 정부에서 약속한 대로 자금 출연만 해 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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