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석유公, 우선구매권 없는 M&A 했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0.10.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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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가 확보한 12개 생산광구 가운데 비상시에 생산원유를 국내에 도입하는 우선구매권이 없는 광구가 6곳으로 나타났다.

홍일표(한나라당) 의원은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지분참여하고 있는 광구 중 베네수엘라 오나도 광구 등 3곳, 인수합병(M&A)한 광구는 3곳 모두 우선구매권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해외석유기업 가운데 카자흐스탄 숨베사 광구가 아직 시험 생산단계이고, 영국의 다나페트롤리엄의 경우 아직 인수초기라 확인되지 않아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M&A를 한 곳 중 페루 사비아의 생산광구는 석유는 2022년, 가스는 2033년까지 장기계약이 체결돼 있고 광구를 매입한 미국 앵커의 경우 미국 정부에서 자국원유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우선구매권 행사를 통한 국내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캐나다 하베스트의 경우 우선계약권은 없지만 월 단위로 계약이 체결돼 캐나다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경우 도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석유공사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태에서 해외석유기업인수를 통해 대형화에 나서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에너지 자주율 때문”이라며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우선 구매권 확보에 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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