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단조 "2년후 매출 증가율 100% 달성" 자신

머니투데이 경남창원=황국상 기자 2010.10.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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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합동IR] 이성호 한일단조 대표이사 인터뷰

"올해 매출은 1000억원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1600억원, 2012년에는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이성호 한일단조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이성호 한일단조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이성호 한일단조 (2,285원 ▲15 +0.66%) 대표이사는 7일 경남 창원시 창원호텔에서 열린 '창원지역 우량 상장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기자와 만나 "주력사업 부문인 자동차 부품부문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마진율을 높인 신제품 매출 확대와 신규 진출 부문인 원자력발전, 조선, 풍력 등의 매출증대를 통해 매출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66년 5월 설립된 한일단조는 열처리 전문기업인 홍진산업을 모회사로 둔 단조업체로 1996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718억9500만원의 매출과 59억원의 영업이익,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460억원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일단조의 매출은 71.8%가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발생한다.

자동차 바퀴축(액슬샤프트)과 이를 지탱하는 부품인 스핀들,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변속기를 거쳐 차축으로 전달하는 핵심부품인 링기어·하이포이드기어를 비롯해 엔진과 변속기 사이의 이음새, 차축과 바퀴축의 이음새를 연결하는 부품들(디프스파이더)을 주로 생산한다.



스핀들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75%로 1위이며 미국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시장 점유율도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액슬샤프트의 경우도 국내 점유율이 90%로 압도적이다. 링기어 역시 국내 시장점유율이 85%에 육박한다.

이 회사가 생산한 자동차 부품들은 국내의 위아·다이모스 등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에 공급된다. 즉 한일단조는 현대차 기아차의 2차 공급업체인 셈이다. 해외 바이어로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부품사인 다나를 비롯해 유럽의 다임러벤츠트럭, 터키의 파워트레인 제조사인 에게사 등이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링기어·하이포이드기어를 비롯해 디프스파이더에 들어가는 재료를 20~30% 줄이고도 기존 제품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제품들의 매출이 해외에서 본격 늘어나면 현재 매출에서 30%만 차지하는 수출매출 비중이 2012년 50% 이상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내년 7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4.5%에 이르는 대(對) 유럽 수출관세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단조는 △미사일이나 박격포탄의 탄두탄체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 부문 △원자력발전소·화력발전소 등 보일러 설비에 쓰이는 단조제품을 만드는 산업기계 부문에서 각각 매출의 17%, 10%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방산 부문의 경우 군납물품이라는 특성상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기계 부문의 경우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해외에는 인도의 원전설비 회사와 각각 계약을 체결, 내년 매출이 올해 100억원 대비 4.5배에 이르는 4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단조는 내년 원전설비용 단조제품을 두산중공업에 150억원, 인도의 MTAR사에 200억원씩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그간 주식 유통물량이 부족한 데다 IR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주가가 저조했지만 올해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며 "지난 7월 종전 발행물량의 약 절반에 이르는 400만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통물량을 늘리고 기관투자자 대상 IR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대해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 능력과 왕성한 신제품 출시능력이 돋보이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해당 신제품의 매출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수주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마케팅 능력 제고를 통한 공격적 시장개척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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