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공정 경쟁이 가능해졌다. 언감생심 신한과 경쟁할 꿈이나 꿨겠나. (골프) 핸디를 맞춰주려는 건지 KB와 신한이 돌아가며 OB를 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경쟁자들이 공단에 몰려 있는 신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치사해도 할 수 없다. 총성 없는 전쟁터 아니었던가. 적의 위기는 나에게 곧 기회일 뿐이다.
"11월 검사 때 우린 그냥 앉아 있어도 될 것 같다. 각종 자료와 제보가 들어올 테니까. 힘 안 들여도 되니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간의 경험칙이 이 말을 증명하고 있으니. 행장들이 불명예 퇴진한 국민은행 전례가 있다. 경쟁자를 치기 위한 제보와 자료가 쏟아졌다.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 나중에는 전화 받기조차 꺼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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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사장에 이어 이백순 행장이 5억 원 수수 논란에 휩싸였다. 노조가 폭로했다. "신한 사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당국자들이 머쓱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 '관치금융'. 금융시장 발전의 걸림돌이다. 이번 사태 진화에 나선 신한지주 상층부들은 '관'자 조차 떠올리기 싫어한다. 어느 임원이 진지하게 던진 말이다.
"주가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실적도 좋다. 이번 사태로 은행이 받는 영향은 거의 없다. 관치만은 막아 달라"
하지만 어쩌랴. 이는 기저효과에 불과할 수 있으니. 사태가 장기화되면 신한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국민은행의 전례가 있다. 관치가 비집고 들어올 틈을 줘선 안 된다. 관치 개입과 공정사회는 거리가 멀다. 신한 사태는 신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자정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