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잘하면 전셋값에 집 산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0.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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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2회 이상 유찰된 저렴한 소형아파트 경매 열기 후끈

"경매 잘하면 전셋값에 집 산다"


경매시장에서 소형 평수의 아파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회 가량 유찰된 소형 아파트의 경우 최저입찰가가 전세가격과 차이가 나지 않아 최근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의 면적별 아파트 경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85㎡(이하 전용면적)미만의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7.1명으로 한 달 사이 1.5명이 상승했다. 85㎡ 이상의 아파트는 응찰자수가 5.5명으로 8월 6.2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소형아파트는 응찰자수뿐만 아니라 낙찰률도 크게 올랐다. 8월 32.9%에서 49.6%로 16.7%나 상승했다. 경매가 진행된 85㎡ 미만의 아파트 중 절반은 낙찰이 되는 셈이다. 낙찰가율도 81.7%에서 83.2%로 반등하며 오랜 기간 지속해온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경매로 싸게 내집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파트 경매 물건 가운데는 도심 외곽지역이나 경기도는 최저가가 전세가와 큰 차이가 없는 물건들이 많다.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106㎡는 감정가 5억3000만 원에서 3회 유찰돼 오는 18일 최저가 2억7136만 원에 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전세는 1억8750만~2억750만원선으로 매매가와 7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달 26일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되는 강서구 염창동 일신건영휴먼빌 전용 59.9㎡ 전세는 1억6250만~1억8500만 원선. 감정가 3억7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가 2억3600만 원에 시작된다.

경기는 전세가 1억6250만~1억7250만원 선인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84.9㎡가 오는 20일 고양지원에서 최저가 1억792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별 차이가 없다. 감정가는 3억5000만원이었지만 3회 유찰되면서 감정가의51%선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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