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1900]사야할 종목은 따로 있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0.10.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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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상승 무게, 실적株 관심…현대하이스코 ·GS·KT 등 주목

코스피시장이 1800선 고지를 탈환한지 불과 1개월 안 돼 190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지칠 줄 모르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박스권 상단을 뚫고 190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연일 승승장구하며 1900선을 돌파했지만 계속된 상승에 따른 불안감도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후 업종 및 종목선택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한 현 시점에서 어떤 업종과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코스피의 1900 돌파는 4분기에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한 후 국내기업의 이익확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모멘텀 강화를 겨냥해,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부품, 항공·레저, 은행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또, 정유업종의 경우 하반기 들어 정제 마진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현재 트리플강세(주가, 원화, 채권가격 동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과 4분기에도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이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는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수의 추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업종 및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지수가 추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실적이 좋게 전망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그 중에서도 소재산업을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특히 현대하이스코 (57,600원 ▼1,700 -2.9%)는 자동차강판 판매 증가와 냉연 롤 마진의 구조적 개선으로 실적호전 기대돼 관심종목에 둘 것을 조언했다.



한국증권은 코스피 1900시대가 열렸지만 글로벌 유동성 랠리로 10월 중순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월로 갈수록 약세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업종보다는 밸류에이션 하단에 있는 대형주를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1900 돌파 후 국내증시는 상고하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장에서 많이 떨어진 소외 종목에 관심을 둘 때"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수익 증가가 기대되는 GS (44,800원 ▲400 +0.90%)와 아이폰, 태블릿PC로 성장성이 유효한 KT (41,800원 ▲100 +0.24%), 전체 화물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 강세로 외화 환산 이익이 기대되는 대한항공 (22,550원 ▼50 -0.22%)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코스피1900]사야할 종목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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