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효과… IT부품, 4분기 '성수기'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0.10.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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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요 창출로 부품업계 분주… "4분기 실적, 3분기 추월" 낙관

삼성전자 (55,900원 ▼700 -1.24%)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정보기술(IT) 부품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비수기인 4분기에 갤럭시 탭이 출시되면서 부품업계는 잇따라 본격 양산에 착수, 성수기처럼 바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 탭 국내 런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4번째다. 다만 런칭 후 시판을 시작하는 시기는 국가별로 현지 법인과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하에 결정될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갤럭시 탭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2.2버전,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무선랜, 3G 통신기능,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 PC와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주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IT 부품업계도 성수기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는 등 분주해졌다.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확보한 가운데 물량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예상한 시장 출하량은 올해 150만 여대 정도였는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물량이 그 이상으로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갤럭시 탭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좋고 삼성도 이전보다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LCD가 쓰이는 가운데 LED 광원은 삼성LED(삼성전기 (117,000원 ▼2,100 -1.76%)), 서울반도체 (9,150원 ▼10 -0.11%),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이 지난달 초도 양산에 이어 이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LED 외에 적층세라믹콘데서(MLCC), 카메라모듈, 플립칩CSP, 기판도 공급한다.

LCD 패널에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BLU)는 이라이콤 (5,470원 ▼20 -0.36%)이, 터치스크린(TSP) 모듈은 에스맥 (875원 0.00%)일진디스플 (913원 ▲14 +1.56%)레이가 양산하고 있다. 파트론 (6,980원 ▼30 -0.43%)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안테나와 수정발진기 등을 공급한다. 전·후면 케이스는 인탑스 (19,280원 ▼310 -1.58%)가 양산을 시작했고 인터플렉스 (9,750원 ▼300 -2.99%)는 케이블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맡았다.


이렇게 다양한 부품에 대한 신규 수요가 창출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IT 부품은 3분기 정상에 오른 후 4분기 재고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신규 수요 덕분에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규모는 올해 45억 달러에서 2013년 143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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