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자금줄 SK상생펀드 최단기간 대출 천억 넘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10.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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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조성 이후 1041억원 대출...상생펀드 규모 1500억원으로 확대

# 이동통신 부대물자와 중계기를 납품하는 유파인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은행 창구를 찾았다. 인수합병(M&A) 비용으로 큰돈이 들어가면서 생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생펀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실제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조성한 상생펀드 중 3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시중금리보다 2.4% 포인트나 싼 2.6%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연간 이자비용만 7200만원을 절감한 것이다.



이처럼 협력업체들의 상생펀드 활용이 늘면서 SK그룹의 상생펀드 대출실적이 최단기간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SK (207,000원 ▼12,000 -5.5%)는 상생펀드를 처음 조성한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210개 협력업체가 총 1041억원을 대출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업은행이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그룹들의 상생펀드 가운데 대출실적이 1000억원 넘어선 것은 SK가 처음이다.



SK의 상생펀드는 기업은행에 예치한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의 대출이자 인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중금리 대비 최고 2.4% 포인트 낮은 금리로 업체당 최고 3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SK는 최근 상생펀드 규모를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으며, 상생펀드 수혜 대상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지난달 초 상생펀드 수혜 대상을 2·3차 협력업체로 확대한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10여개 2·3차 협력업체가 50억원 이상의 상생펀드를 대출받아 운영자금 및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SK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펀드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의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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