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재윤·김진애 의원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발간한 보고서 '수변 공간·도시 디자인 전략 연구'에 따르면 정부가 대구와 구미를 '항구산업' 대상도시로 선정했다"며 "이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전초 사업이라는 사실을 입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항구산업'의 대상을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항구 구간과 대형 산업단지를 통과하는 하천구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이는 4대강 사업이 곧 낙동강을 바다와 연결시키는 대운하 준비사업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런 보고서에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하천정비와 높은 공정률을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중요 자료는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내년에 더 많은 예산을 따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