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초만에 영화1편? 삼성, 8배 빠른 '와이브로' 첫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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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9일 日 IT전시회 '씨텍'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2012년초 상용화 예정

삼성전자 (55,900원 ▼700 -1.24%)가 영화 1편을 36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330메가비피에스(Mbps)의 데이터속도를 제공하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2'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IT전시회인 '씨텍(CEATEC JAPAN) 2010'에서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보다 8배 빠른 속도의 '모바일 와이맥스2'를 시연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을 통해 최대 33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활용, 풀HD 3차원(3D) 동영상을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330Mbps의 다운로드 속도는 2시간 짜리 영화 1편을 36초, 32권 분량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1분 37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동시에 16개의 고화질(HD)급 동영상을 4대의 TV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의 데이터 전송 능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시범서비스용 모바일 와이맥스2 장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상용 장비를 2011년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 장비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2012년쯤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와이맥스2(802.16m)는 현재 상용서비스중인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의 차세대 버전으로 올해 11월 표준화가 완료된다. 이 기술은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하며, 삼성전자, 인텔, 모토로라 등 10여개 글로벌업체들은 지난 4월 모바일 와이맥스2 상용화를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보내고자하는 욕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와이맥스는 이런 요구를 이미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36개국 57개 사업자에 모바일 와이맥스장비를 공급중이다. 특히 일본 UQ커뮤니케이션은 2008년 삼성전자와 상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09년 7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일본의 70% 이상에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가 구축된 가운데 UQ 커뮤니케이션즈는 2012년초 모바일 와이맥스2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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